설악 그란폰도 - 메디오폰도로 짧게 참가, 여기까지가 끝인가보오~
2025 설악 그란폰도 - 메디오폰도 네 번째 도전
2025년 설악 그란폰도, 올해도 어김없이 그 뜨거운 열기 속에 함께했다. 나는 짧은 코스인 메디오폰도에 참가했고, 이번이 네 번째 도전이었다. 처음엔 Mr. Yeo, 그리고 나머지 세 번은 Mr. Hwang와 동행했다. 그동안 설악 대회와 희로애락을 함께했지만, 이번 완주는 그 어떤 때보다 값지고 뿌듯하다.
세 번째 아쉬움을 딛고, 최고의 컨디션으로!
지난 세 번째 도전에서는 사전 준비 부족으로 아쉽게 중도 포기하고 말았다. 그때의 아쉬움은 아직도 생생하지만, 그 경험을 통해 얻은 교훈은 이번 완주의 밑거름이 되었다. 두번째 대회가 사실 사전에 라이딩 마일리지 쌓고 참가한걸로 치면 가장 준비가 잘 된 대회였다. Mr. Hwang과 함께 동부5고개도 타고 갔었다. 그런데 힘들었다. 이번 대회는 그만큼의 준비는 하지 못했지만 나름 좋은 컨디션을 유지했고, 덕분에 무리 없이 완주에 성공할 수 있었다. 겨우 컷 인하는 실력이라 기록은 별 의미 없다지만, 그래도 기록은 그 중에 가장 빠르고, 무엇보다 라이딩 내내 컨디션이 좋았다. 가장 만족스러운 라이딩이었다.
변화가 준 긍정적인 효과 : 구룡령 보급소 & 조침령
이번 대회에서 눈에 띄었던 변화 중 하나는 구룡령 보급소의 위치였다. 예전엔 힘들게 구룡령 오른 후에 보급소가 있어서 거기서 보급하다보면 퍼지는 경향이 있었는데, 이번에는 구룡령 입구에 보급소를 세팅했다. 좀 더 쾌적하게 옮겨진 보급소, 덕분에 충분한 휴식과 보급을 취하며 페이스를 효과적으로 유지할 수 있었다. 구룡령 정상에서 시간 낭비하지 않고 바로 다운하여 페이스 유지, 시간 단축에도 도움이 되었다. 작은 변화였지만, 나에게는 큰 도움이 되었다.
구룡령 다운힐에서 무리하지 않고 힘을 비축해둔 덕분일까? 아니면 이번에 새로 장만한 드림바이크의 성능 덕분일까? 혹은 85kg에서 82kg으로 조금이나마 줄인 체중이 도움이 된 것일까? 타박타박 올라간 조침령은 끌바 없이 넘었다. 이 모든 요소들이 복합적으로 작용했겠지만, 무엇보다 체중이 가장 큰 도움? 앞에 7자로 만들고 이젠 대회가 아니라 나름의 성취감을 위해서 라이딩을 해야겠다. 체중, 당연히 관리해야지.
늘 함께해준 Mr. Hwang에게 깊은 감사
언제나 든든하게 함께 라이딩해준 Mr. Hwang에게 진심으로 깊은 감사의 말을 전한다. 함께 땀 흘리고 웃으며 설악의 아름다운 풍경을 만끽할 수 있어서 정말 행복했다. 그리고, 뒷풀이 - 삼겹살에 소맥은 최고. 참가 전에 뒷풀이 하려고 참가한다고 말했다. 뭔가 이루고 얻는 소소한 보상. 무엇보다 무탈하게 안전라이딩 해주심에 감사.
이번 2025년 설악 그란폰도를 끝으로 당분간 설악 대회 참가는 쉬려고 한다. 하지만, 별바이크 고객들의 참가 요청이 있다면 언제든 기꺼이 동행해야겠지. 다만, 나는 메디오폰도. 그게 딱 좋아. 메디오폰도라고 하지만 설악 대회 악명이 높아서 여느 대회의 그란폰도 비슷하다. 총 거리 107km에 획득고도가 1,700m에 달한다. 이거도 대단한거지, 뭐. 그란폰도는 정말 철저하게 준비된 사람들만 가는 곳. 내가 체중을 여기서 10kg 정도 더 빠지면 모를까, 그리고 그 다이어트가 자전거로 이룬거라야 그란폰도 할 만할 것이다.
https://www.strava.com/activities/14504884935
대회는 대회대로, 나름의 라이딩은 그런대로 재미와 맛이 있으니, 그저 무탈하고 안전하게 자전거에 흥미 잃지 말고 건강 지키면서 즐겁게 라이딩 하면 좋겠다. 앞으로 잘 부탁해, 나의 드림바이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