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디어, 자이언트자전거의 2025 TCR 모델이 발표되었습니다. TCR은 1997년 데뷔해서 2025년 10세대 프레임으로 세대를 거듭하면서 발전해 왔습니다. 2002년 2세대 프레임에선 풀카본 모델로 투르드 프랑스에 출전시켰고, 이듬해 상업용 자전거로 양산에 들어갑니다. 그리고, 2004년 3세대 프레임으로, 이 모델 알아보시면 정말 자전거생활 오래 하신 분이신데요, 바로 T-Mobile입니다. 2004년부터 3년 동안 팀 부분 우승을 하며 실력과 성능을 뽐내게 됩니다. 2008년 5세대 프레임은 마크 카벤디쉬의 4개 스테이지 우승으로 그 성능이 검증되었고, 그 이후에도 꾸준한 발전으로 성능면에서 이제는 갈 데 까지 간 프레임으로 인정을 받고 있죠.
그러다 보니, 5세대, 6세대 프레임부터는 실제로 프레임의 성능 차이를 라이딩을 통해 느끼기보다는 2025년 10세대 프레임의 디자인에서 드디어 케이블이 인터널로 세팅이 되었다는 것에 더 큰 변화를 체감하실 겁니다. 그리고 라이딩 퍼포먼스의 변화는 8세대부터인가요, 디스크 브레이크의 대대적인 적용과 휠셋의 진화에서 어쩌면 더 큰 변화를 느낄 수 있었을 겁니다. 또 구동계의 발전과 타이어도 예외가 아니겠죠. 10단 스프라켓이 이제는 12단까지 늘었고, Di2 전동 구동계가 105까지 적용되고, 타이어는 23c 클린처 일색에서 25c 이상의 튜브리스로 세팅이 되면서 라이딩의 퍼포먼스가 많이 변했습니다.
그래도 10세대 프레임을 이전 세대의 프레임과 비교할 수 있는데요, 사실, 이전 세대와 비교하는 프레임은 어드밴스 SL 프레임입니다. 기함급의 프레임이죠. 그래서 어드밴스 프로나 어드밴스 등급의 완성차에는 그대로 적용하기엔 무리가 있겠습니다만, 프레임 진화의 방향을 생각하신다면, 어떤 프레임이라도 조금은 좋아졌겠다란 생각을 할 수 있습니다.
프레임의 볼륨은 최대한 공기역학적인 성능 개선을 위해 해드셋과 해드튜브에서 포크로 이어지는 전면, 그리고 싯포스트 등의 단면이 개선되었고, 특히 케이블을 인터널로 처리한 부분은 시각적인 부분에서 여러 라이더들이 그토록 원하시던 변화가 아닐까 생각합니다.
또 제조 부분에서는 최상급 소재의 적용과 원 몰드 기술로 앞삼각을 일체형으로 찍어내는 기술이 적용되고, 카본 원단을 재단할 때 열에 취약한 레이저커팅이 아닌 콜드 블레이드 커팅으로 더 정밀하고 적은 수의 조각을 사용하여 프레임 전체 무게를 감량하였답니다. 또 얇은 도막으로 도장하여 고급스러운 프레임 분위기를 내고 경량의 무게를 유지할 수 있었습니다.
프레임은 이전 세대보다 무려 75g이나 가벼워져서 690g이랍니다. 여기에 포크와 프레임세트에 적용된 페인드, 해드셋과 스템, 싯포스트의 클램프, 드레일러 행어 등을 포함하면 전체적으로 프레임 세트에서 38.43g의 감량을 이루었답니다. 이건 어드밴스 SL 프레임에 대한 내용이고, 어드밴스 프로와 어드밴스는 SL에 비해 각각 250g, 270g 더 무겁습니다.
강성은 0.53% 향상이라는데, 수치는 작은데 그 의미가 어느정도인지는 솔직히 모르겠습니다만, 암튼 강성은 향상되었답니다. 그리고 무게 대비 강성은 3.38% 향상으로, 전체적으로 무게는 줄고 강성은 좋아졌다고 이해할 수 있습니다. 수치가 작은 것은 역시 갈 데 까지 간 TCR 프레임이란 것을 보여주는 것일까요? 아무튼, 이쯤 되면 벌써 다음 세대 TCR은 뭘 할 수 있을까 기대 반, 걱정 반 되네요.
풍동실험에서는 완성차 기준으로 4.19와트의 성능 개선을 보여주었습니다. 체인의 오일링, 빅풀리로 밥 한 숟가락 에너지를 세이브한다거나 밸브 뚜껑도 무게라며 버리는 것을 생각하면 4.19와트, 엄청 큰 거 아닌가요? 여하튼, 프레임을 테스트하는 강도, 강성, 무게, 공기역학적 성능 등의 이미 주어진 문제가 있는데 개선되지 않는 프레임은 개선될 때까지 개발하겠죠. 가끔 강성은 오히려 낮추어 낭창하게 하는 경우도 있다지만, 이는 프레임의 특성을 컨셉에 맞게 따라가는 거라 좋고 나쁨을 말하기 어렵지만, 공기역학적 성능이 나빠진다면 그건 분명히 오답인듯합니다.
여기까지, 10세대 TCR 어드밴스 SL 프레임의 특징을 살펴봤습니다. 늘 조금씩 발전하여 새로운 프레임을 내놓았다는 발표를 하지만, 아무래도 라이더 입장에서 최고의 변화, 반길만한 내용은 인터널 케이블 라우팅이 아닐까 생각합니다. 커뮤니티의 답글을 보면, TCR이 인터널이면 바로 질렀다는 내용도 많은데요, 여기 2025년 TCR이 드디어 정신 차리고 바뀌었습니다. 여러분들의 많은 관심을 기대합니다. 감사합니다.
'로드자전거' 카테고리의 다른 글
| 사진보다 못한 자전거는 없어요~ 자이언트자전거 TCR 프로모션 헬리오스 오렌지 (0) | 2024.03.10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