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수입 브랜드를 막론하고 인기 있는 입문용 하이브리드자전거는 자이언트자전거의 에스케이프 시리즈가 아닐까 합니다. 에스케이프는 0부터 3까지 4가지 정도로 라인업이 구성되며, 여성용 리브 브랜드의 W 시리즈도 있고, 한때는 림브레이크 버전 모델도 있고, 어반 스타일의 R 시리즈도 있으니, 참으로 구색이 다양하여 원하는 스타일대로 선택할 수 있는 장점이 있습니다.
그중에 이번 포스팅에는 에스케이프 1 디스크 모델을 다뤄볼까 합니다. 저희 별바이크가 별내동에 있을 때 인연이 되었던 고객님이 추가로 자전거를 구매하시기 위해서 방문하셨습니다. 다산동에서 GS로 새롭게 오픈한 지가 3년이 넘었으니, 그 이상 시간이 흘렀네요. 그래도 알아볼 수 있어서 반가웠습니다. 사모님과 함께 라이딩을 하기 위해서 고심 끝에 선택된 모델은 자이언자전거 에스케이프 1 디스크입니다.
하이브리드자전거는 서스팬션 포크가 없어도 포장이 잘 된 자전거도로라면 문제없이 최고의 구름성 효율을 느낄 수 있습니다. 바퀴, 타이어가 가늘어서 너무 딱딱하고 승차감이 좋지 않은 것 아닌가라는 생각을 할 수도 있지만, 그럴 때 제가 비유해서 하는 설명은 스케이트입니다. 딱딱한 얼음판에 더 딱딱한 스틸 스케이트로 올라서서 스케이트를 타게 되는데요, 비포장 도로를 탈 일이 없는 경우라서 편하게 탈 수 있는 하이브리드자전거 에스케이프 1을 선택하게 되었습니다.
프레임은 스노우 드리프트라고 이름 붙여진 디자인입니다. 순백의 화이트는 아니고, 눈 쌓인 색상을 뜻하는 말인데요, 약간의 그레이도 섞였습니다. 우리는 미색이라고도 무르겠지만, 의미는 다르네요. 껍질 벗긴 쌀 색상이랑 비슷하다는 의미로 미색이라 부를 수 있겠습니다. 거기에 검정의 데칼과 휠셋, 타이어의 조합은 깔끔한 느낌을 주네요.
예전 모델은 탑튜브에 모델명이 크게 적혀있었는데, 몇 년 전부터는 모델명이 단아하게 적혀있습니다. 별바이크 유튜브에 독자 한 분이, 자이언트자전거의 가장 치명적인 약점은 디자인이라고 답글을 달았는데요, 디자인은 개인 취향이고, 그분의 의견도 존중합니다. 사실, 자이언트자전거가 독보적으로 이쁘게 나왔던 모델은 없었거든요. 제조사의 숙명인지. 디자인이란 게 프레임 색상만을 말하는 것이 아니라, 프레임 볼륨, 부속의 조합, 데칼 등도 포함되는데, 모던하고 센세이션 한 디자인에선 약하죠. 몇 년 전, 프로펠의 에어로스템은 획기적이었지만, 기능적인 호불호가 갈렸죠.
구동계는 시마노의 새로운 링크글라이드 기술의 큐스 그룹셋이 적용됩니다. 크랭크는 컵타입의 BB에 일체형 스핀들이 결합되어 뛰어난 힘전달 효율을 보여줍니다. 물론, 이에 대해서는 프레임의 성능 또한 요구되는데, 기본적으로 알루미늄 프레임이라 힘에 대한 반응이 좋습니다. 큐스 뒷변속기는 로드자전거의 변속기보다 아주 조금 느린 반응을 보이는데요, 대신에 코그를 타고 오르거나 내리는 느낌은 좋습니다. 체인이 튀지 않고 슬며시 오르내리는 느낌입니다. 어쩌면 입문라이더에게는, 세팅에 따라 너무 예민한 구동계보다 무난해서 더 좋지 않을까, 기계적인 스트레스가 적지 않을까 하는 느낌입니다.
타이어는 700x38c의 슬릭타이어가 적용됩니다. 펑크 방지 가드가 포함되었습니다. 그래서 Flat Guard라고 적혀 있는데요, 무지막지한 못, 유리조각 등은 피할 수 없을 겁니다. 다만, 타이어 내부에 질긴 소재를 하나 덧붙여 펑크의 경우의 수를 조금이나마 줄일 수 있겠습니다. 펑크보다, 굵지만 슬릭타이어로 무게가 가벼워서 충분히 부드럽고 경쾌한 구름성을 느낄 수 있습니다. 제가 10여 년간 하이브리드 자전거를 다루면서 경험한 것은, 예전에 자이언트자전거의 하이브리드 트라디스트가 있었는데요, 그땐 23c. 25c 타이어였어요. 너무 가늘었습니다. 그러다가 28c가 여러 브랜드에서도 기본으로 적용되었었는데, 32c로 넘어오더니, 몇 해 전부터 신형의 에스케이프 시리즈에는 38c가 적용됩니다. 그런데, 타이어는 점점 굵어지지만 결코 둔하고 투박하지 않으며, 오히려 부드러운 승차감이 경쾌함의 손해 없이 가능해서 더욱 좋습니다.
유압 디스크 브레이크의 장점은 적은 힘으로 큰 그립력을 전달하여 제동 효율이 좋습니다. 그리고, 디스크브레이크는 악천후에도 확실한 제동력을 제공합니다. 다만, 젖은 노면은 마찰이 떨어져 마른 날보다는 위험하겠죠. 브레이크 레버의 그립감은 부드럽고 한결같은 힘을 전달하여 신뢰도가 높아요. 레버의 간격도 쉽게 조절할 수 있어 손에 맞는 사이즈로 세팅할 수 있습니다.
자이언트자전거의 에스케이프 1 시리즈는 스노우드리프트와 금모레빛 - 이렇게 두 가지 색상으로 출시됩니다. 현재 저희 별바이크 매장에선 두 가지 색상 모두 실물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다만, 사이즈는 다른 에스케이프 모델로 확인할 수 있으며, 사이즈 재고가 확인되면 바로 주문도 가능합니다. 이 모델에 관심 있는 고객님들은 사이즈와 색상에 따른 재고 확인이 필요하오니 미리 연락 주시면 되겠습니다.
에스케이프 2 디스크 모델도 많은 고객님들이 찾는 모델인데요, 이번에는 연달아 위 모델이 두 대가 출고되네요. 가격은 95만원인데, 자전거에 쓸 예산을 맥시멈 100만으로 정하신 분들이라면 자이언트자전거의 에스케이프 1 디스크 모델이 아주 제격인 모델이라 할 수 있습니다. 부속의 조합에 따른 성능이 다른 자전거에 비해 뛰어나고, 역시 가성비의 자이언트 브랜드답게 가격도 합리적이라고 생각합니다.
저희 자이언트스토어 별바이크에는 직접 사이즈를 확인하실 수 있도록 안내드리고 있습니다. 자전거의 사이즈가 맞지 않으면 판매가 곤란합니다. 성장기에 있는 학생이라면 오버사이즈를 선택하게 되는데, 이때도 무리하지 않게 최선의 사이즈 선택이 될 수 있도록 도움드리고 있습니다. 궁금하신 내용은 언제든지 문의 바랍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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